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아이와 춤을!

1.

만5세8개월 된 우리집 사나이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달라고 해 모처럼 삼양라면을 끓여주었다.스프를 조금 덜 넣고 계란을 미리 풀고 물을 조금 넣어 끓였더니 질이 좀 떨어진 것 같은 삼양라면 면발이 모처럼 먹기좋게 맛있게 끓여졌다.

먹는 중 우리 집 사나이 말씀하시길

-아빠 똥 되고 싶어? 난 똥이 되고 싶어. 풀밭이 똥 먹어? 어떻게 위에 안부서지고 들어갈 수 있어? 아빠는 똥 되기 싫어? 그럼 뭐가 되고 싶어?

그 말에 대해 머리냄새나고발냄새나는아빠는 일동 묵념이 아닌 혼자 묵념 침묵을 잠시 하다
아빠도 똥이 되고 싶긴 한데...하며 말끝을 돌돌말아 감아올린다.

2.

1에서 쓴 이야기가 있는 때로부터 두세시간 전인가.

아빠!
내가 아빠를 얼마나 안 사랑하는지 아세요?
라고 묻는다

샘 맥브래트니 글 아니타 제람 그림 김서정 옮김 동화책을 잠깐 본 뒤에 하는 소리였다.
내가 선수치자 하늘만큼 땅만큼 안 사랑해요 라는 말이 곧바로 따라온다.

3.

컴퓨터 게임을 서서 하다가 가하가 뒤 의자를 앉으려다 바퀴 달린 의자라 엉덩방아를 찧을뻔 하다 손으로 의자에 지탱해 겨우 위험을 모면했다.
그 때 우리집 어린 사나이 하는 말

다행이다 겨우 안 아팠다.

4.

-아빠 나쁜 꿈 안꿀려면 어떻게 해야해.
-글쎄 잠을 안자면 되는데 그럴수도 없고 나쁜 꿈 꿀 때 아빠를 불러
-꿈에서는 말할 수가 없단말이야
-그럼 아빠를 손으로 잡아당겨서 불러
-꿈에서는 움직일수도 없단말이야
-음,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그런 꿈이란 말이지? 무슨 꿈 꿨는데?
-호랑이가 잡아먹는 꿈 꿨단 말이야
-정말?
-호랑이가 나를 잡아먹어서 위에서 싸웠는데 졌어.그래서 똥이 되어 나오고 말았어
-아 그런 꿈을 꾸다니 호랑이 녀석 정말 힘이 세다고 그런 짓을 하다니 그런데 아빠보다는 힘 안 세 호랑이
-나는 호랑이보다는 약하고 아빠보다는 힘이 세
-아무튼 그런 꿈 안 꾸려면 잠잘 때 장난감 권총을 배 위에 두고 자면 돼.호랑이는 총 엄청 무서워해
-대한민국에 호랑이 없어?
-응 없어 사람들이 총 싸서 다 죽었어
-미국에는 그런데 있지?
-글쎄 동물원에나 있을까 거기는 호랑이가 안사는 것 같은데
-살아 미국에는 호랑이가 아메리카..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똥이 되어서 어떻게 되었어 꽃밭이 먹었어?
-호랑이가 잡아먹어서 똥이 되어서 나왔는데..그런데 다행이야.응아가 되었는데 내가 눈을 떴어.그게 끝이야.
-정말 다행이다 그럼 된 거야 눈만 뜨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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