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러나 청살피가 나무를 타고 휘청거리는 가지끝에서
다른 나무의 가지 끝으로 뛰어 매달린다.
잔나비와 하늘 다람쥐의 동선은 도덕경을 지운다.
저게 길이다.
개미가 올라타고 가는 식물의 줄기가, 말나리 꽃잎이 길이다.
사람들이 걷는 길, 환멸이 생기는 곳에서
하늘의 길
식물의 길
물고기의 길이 보인다.
별똥의 길이 있고
먼지의 길이 있다.
너무 오래도록 사람들은 사람들만의 길을 만들었다.
사거리에
노루가 지나가는 신호등은 켜지지 않았다.
무단 횡단
비명 횡사
산복도로는 지도에서 태어나
우주물정에 어둡다 그래서
잔인하다.
추상적인 것 또는 관념의 팔자가 기구한 건 태생의 한계 때문이다.
인간의 뇌에 구멍을 내야한다며
비가 내린다.
비가 흘러내리는 길이 된 몸뚱아리,
그대 환호하는가?
허공이 온통 길이고
바닥이 온통 한 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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