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쯤에 나는 늙어 섰는가
하늘이 가문 논처럼 쩌억쩌억 갈라져 있는
별이 표창처럼 떨어져 살점을 찢는
무엇인가
아가의 귀여운 웃음이
이 나간 그릇을 아물게 하는
나는 어디쯤 늙어 이렇게 섰는가
총알보다 빠르게
남의 그림자가
대못처럼 내게 박힌다
에서 도 없고 으로 도 없는
눈이 있다면
비가 있다면
안개가 있다면
나는 그 안에서 번지리라
지우며 지우며 번지리라
너나할것없는곳에서눈물이
너나할것없는곳으로눈물이
그래서
우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눈물 밖에 없으므로
공동체의 우물물은
눈물이다
손톱들이 가슴 한켠에 가득하다
누군가를 할퀴지못하고 마음 다잡아 잘라낸 것들이다
어둠처럼 내리는 그리움에
사람들 운다
해의 끝없는 손찌검에
하릴없이 도리 없이 반짝인다
생명체는 죽고 눈물만이 남는다
겨자씨처럼 적고 아기처럼 어린
그는 오래도록 옹알이만 하고 있다
무덤을 안고
무덤을 베개처럼 배고
무덤을 이불처럼 덮고
한 늙은이가 밤새 뒤척인다
날을 날채 먹는
잔치
가없는 가
동지는 어제 오늘은 입춘이고
모레는 상강
다음날은 죽을 날이라고 되뇌인다
숫돌같은 저승이
칼같은 이승을 갈고 있다
괜히.............사람들은...
괜히.........그러고
괜히.......................산다
괜히....사람들은....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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